스페이스X, 작년 11.6조 수익 올렸다고? 머스크는 뭘 팔아서 이 돈을 버나

어제 뉴스를 봤을 때 정말 충격을 받았다. 스페이스X가 작년에 11.6조 원의 수익을 냈다고? 그것도 이익이 5조 원대라고? 솔직히 처음엔 신문을 잘못 읽은 줄 알았다. 로켓 회사가? 이 정도 돈을 버낸다고?

하지만 기사를 여러 번 읽어보니 맞다. 로이터 통신이 보도한 내용인데, 스페이스X는 작년에 매출 150~160억 달러(21.8~23.2조 원), 이익 80억 달러(11.6조 원)를 기록했다고 한다. 게다가 IPO를 통해 500억 달러(72.6조 원) 이상을 조달할 거라는 예측까지 나왔다. 기업 가치는 1조 5000억 달러(2176조 원)라고 한다. 숫자가 너무 커서 현실감이 안 온다.

그런데 가장 궁금한 건 이거다. 로켓 회사가 어떻게 이런 돈을 버나? 로켓을 발사할 때마다 엄청난 비용이 드는데, 어디서 이 수익이 나오는 건가? 이 질문이 자꾸만 들었다. 그래서 조사해봤다. 스페이스X의 수익 구조가 생각보다 훨씬 다양했다.

스타링크, 이게 진짜 돈벌이였구나

기사를 읽으면서 가장 놀란 부분이 이거였다. “스타링크가 실적 견인”이라는 표현. 그렇다. 스페이스X의 진짜 돈벌이는 로켓 발사가 아니라 스타링크다.

스타링크가 뭔지 모르는 사람도 있을 텐데, 간단히 설명하면 “우주 기반의 위성 인터넷”이다. 지구 궤도에 수천 개의 위성을 띄워서, 지구 어디서나 고속 인터넷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산골짜기에서도, 바다 위에서도 인터넷을 쓸 수 있다는 거다.

현재 스타링크의 가입자가 900만 명을 돌파했다고 한다. 900만 명! 이게 얼마나 큰 숫자인지 생각해보자. 한국의 인터넷 가입자가 얼마나 되는지 알 수 없지만, 스타링크는 전 세계 어디서든 가입할 수 있다는 점에서 성공이 엄청난 거다.

가입자 한 명당 월 월 120달러 정도를 내고 있다고 한다. 900만 명이 120달러를 내면? 월 10.8억 달러다. 연간 129.6억 달러다. 이미 그만한 규모의 매출이 나온다는 거다. 초기 투자는 엄청났겠지만, 위성이 이미 궤도에 올려져 있으니까 추가 비용은 크지 않다. 그래서 대부분이 수익이 되는 거다.

내가 생각하기엔 이게 머스크의 정말 영리한 비즈니스 모델이었다. 로켓을 발사하는 것 자체가 목표가 아니라, 로켓으로 위성을 올려서 인터넷을 팔겠다는 거였다. 처음엔 이상한 생각이 들 수도 있지만, 지금 보니까 정답이었다.

로켓 발사 서비스, 이것도 대박이다

그런데 수익원이 스타링크만은 아니다. 또 다른 큰 수익원이 로켓 발사 서비스다.

스페이스X는 Falcon 9 로켓으로 위성을 올려주는 사업을 한다. NASA도 이용하고, 민간 회사들도 이용한다. 또한 우주 정거장 보급 임무도 맡고 있다. 이것도 상당한 수익을 가져다준다.

로켓 발사의 가격을 보면, 한 번에 60~70억 원대다. 요즘은 재사용 로켓 기술이 있어서 비용이 많이 줄었다고 한다. 스페이스X의 Falcon 9는 첫 단계 로켓을 다시 착륙시켜서 재사용한다. 이 기술이 없었다면 로켓 발사 가격은 지금의 5배 이상일 거다.

스페이스X가 연간 몇 십 번의 로켓을 발사한다고 하니까, 이것만 해도 상당한 매출이다. 그리고 경쟁사가 거의 없다. 미국의 다른 로켓 회사들도 있지만, 가격과 신뢰도 면에서 스페이스X를 따라잡지 못한다.

우주 관광과 기타 사업들

이제 좀 더 미래지향적인 사업들을 보자.

스페이스X는 Crew Dragon이라는 우주선으로 우주 관광을 시작했다. 일반인들을 우주로 보내는 사업이다. 한 번에 며칠 정도 우주에 머물고, 가격은 500만 달러(약 7억 원) 정도다. 아직 초기 단계지만, 앞으로 이 사업이 얼마나 커질지 모른다.

또한 Starshield라는 군사용 서비스도 있다. 군용 통신 위성이나 감시 위성 서비스다. 미국 국방부와 계약을 맺고 있다. 이것도 앞으로 상당한 수익원이 될 거 같다.

그리고 Starlink의 확장도 계속되고 있다. 아직 세계 인구의 절반도 커버하지 못했으니까, 성장 여지가 엄청나다.

왜 스페이스X는 성공했는가

여기서 중요한 질문이 생긴다. 왜 스페이스X는 성공했는가? 로켓 회사인데 인터넷 회사처럼 성공한 이유가 뭘까?

첫 번째는 기술 혁신이다. 재사용 가능한 로켓 기술로 발사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였다. 이전엔 한 번 쓰고 버리는 로켓이었다. 그래서 비쌌다. 스페이스X가 로켓을 여러 번 사용할 수 있게 만들면서, 우주 산업 전체의 가격이 내려갔다.

두 번째는 비즈니스 모델의 창의성이다. 로켓 발사라는 서비스 하나만으로는 큰 돈을 벌기 어렵다. 하지만 로켓을 위성 인터넷 인프라 구축에 활용하는 아이디어가 정말 좋았다. 진입 장벽이 높지만, 일단 진입하면 엄청난 수익을 낼 수 있다.

세 번째는 머스크의 리더십이다. 머스크는 우주 산업이 얼마나 큰 시장이 될지 이해했던 거 같다. 그리고 장기적으로 생각했다. 초기에 빨리 이익을 낸다기보다는, 시장을 먼저 확보하는 데 집중했다.

네 번째는 규제 환경이다. 미국 정부는 스페이스X를 지원했다. NASA 계약도 주고, 규제도 유리하게 풀어줬다. 다른 나라였다면 이렇게까지 자유롭게 사업하기 어려웠을 거다.

스타링크의 한계와 미래

하지만 스타링크도 무한정 성장할 순 없다. 여러 제약이 있다.

첫 번째는 위성 간섭이다. 너무 많은 위성을 궤도에 올리면 천문학 관측에 방해가 된다. 이미 과학자들이 불평하고 있다.

두 번째는 경쟁이다. 다른 국가들도 우주 인터넷 서비스를 시작했다. 중국, 유럽, 일본 등에서 각자의 위성 인터넷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스타링크의 독점은 오래가지 못할 거다.

세 번째는 규제다. 국가들이 스타링크를 이용해 자신들의 국민을 통제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따라서 규제를 강화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이런 한계에도 불구하고, 스타링크는 여전히 거대한 시장이다. 아프리카의 오지에서부터 남극의 연구기지까지, 인터넷이 필요한 모든 곳이 스타링크의 시장이 될 수 있다. 보수적으로 봐도 향후 5년 안에 가입자가 5000만 명을 넘을 거 같다.

스페이스X의 IPO, 정말 이루어질까

기사에 따르면 머스크의 생일 전후(아마 3~4월경)로 IPO를 진행할 거라고 한다. 평가액이 1조 5000억 달러라면, IPO를 통해 500억 달러를 조달할 거라는 건 기존 주주들이 지분의 일부를 팔겠다는 뜻이다.

이게 실현되면, 스페이스X는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민간 기업 중 하나가 될 거다. 현재 세계 최고 기업들(Apple, Microsoft, Saudi Aramco)의 시가총액이 3조 달러 정도인데, 스페이스X는 그것의 절반 수준이다. 로켓 회사 하나가 이 정도면, 정말 놀라운 성공이다.

하지만 IPO가 반드시 성공한다는 보장은 없다. 우주 산업은 여전히 리스크가 크다. 로켓이 폭발할 수도 있고, 위성이 고장 날 수도 있다. 또한 정치적 리스크도 있다. 머스크와 현 미국 정부의 관계가 어떻게 될지도 불명확하다.

그래도 지금까지의 성과를 보면, 스페이스X의 IPO는 투자자들에게 큰 관심을 끌 거 같다. 특히 기술 중심 투자자들이 몰려들 거다.

한국은 어디에 있나

여기서 한 가지 더 생각해볼 점이 있다. 한국은 이 분야에서 뭘 하고 있나?

한국도 스페이스X 같은 기업을 만들려고 했다. 누리호 개발 등 정부가 주도했지만, 아직도 뭔가 부족해 보인다. 민간 부문의 참여도 적고, 투자도 미흡하다.

만약 한국이 우주 산업에 제대로 투자했다면, 20~30년 뒤에 스페이스X 같은 기업이 나왔을 거다. 하지만 지금은 그 기회를 놓쳤을 수도 있다. 미국은 이미 앞서갔고, 중국도 빠르게 따라오고 있다.

이게 내가 이 기사를 읽으면서 가장 아쉬웠던 부분이다. 기술은 있는데, 투자와 비전이 부족했다. 스페이스X의 성공은 단순히 “로켓 회사가 성공했다”는 게 아니라, “민간 자본이 우주 산업을 얼마나 빠르게 발전시킬 수 있는가”를 보여주는 사례다.

결론: 미래는 우주에서 온다

스페이스X가 작년에 11.6조 원의 수익을 냈다는 것은, 단순한 수치가 아니다. 이건 우주 산업이 이제 SF가 아닌 현실의 비즈니스라는 증거다.

로켓 발사와 위성 인터넷이 이 정도의 수익을 낼 수 있다면, 앞으로 우주 채굴, 우주 제조, 우주 광광 같은 산업들이 나타날 거다. 그리고 그 시장의 규모는 지금 우리가 상상하는 것보다 훨씬 클 거다.

스페이스X의 IPO가 성공한다면, 투자자들은 우주 관련 기업들에 더 많은 자금을 몰아줄 거다. 그럼 우주 산업의 발전 속도가 더 빨라질 거다.

한국도 이 흐름에 뒤처지지 않기를 바란다. 정부와 민간이 함께 우주 산업에 투자해야 한다. 그래야만 20~30년 뒤에 “한국의 스페이스X”를 볼 수 있을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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