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오르면 수익 2배? 정부가 레버리지 ETF 허용한 진짜 이유와 그 위험성

어제 지인들과 술을 마시다가 나온 얘기가 있다. “코스피 5300이라니, 정말 오를 대로 올랐네. 이제 뭘 사야 수익을 낼까?” 모두가 고민하는 건 비슷했다. 무조건 오르는 마켓에서 어떻게 하면 더 많이 벌까? 그런데 정부가 딱 좋은 상품을 내놨다고 한다. 삼성전자 같은 우량주가 오르면 수익을 2배로 벌 수 있는 레버리지 ETF를 허용한다는 거다.

처음 들었을 땐 “와, 이런 게 가능하네?”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생각할수록 불안했다. 수익이 2배라는 건, 손실도 2배라는 뜻 아닌가? 정부가 왜 이 시점에 이런 상품을 허용한단 말인가? 시장이 얼마나 흥분해 있는데, 거기에 기름을 붓는 건 책임이 있는 건 아닐까?

3년 전만 해도 이런 고민은 없었다. 그때만 해도 투자 환경이 지금처럼 뜨겁지 않았다. 그런데 지난 1년을 보면 정말 확 바뀌었다. 특히 요즘 2개월은 미친 듯한 상승이다. 코스피가 5000을 돌파했다가 5300을 넘었다. 이런 와중에 정부까지 레버리지 상품을 열어주겠다니. 이게 긍정인지 위험신호인지 판단하기가 정말 어렵다. 오늘은 이 현상을 좀 더 자세히 살펴보려고 한다.

레버리지 ETF가 정확히 뭐 하는 거?

일단 레버리지 ETF가 뭔지부터 제대로 이해해야 한다. 내가 처음 알았을 때도 헷갈렸거든.

레버리지(Leverage)는 “지렛대”라는 뜻이다. 적은 힘으로 큰 짐을 들어올리는 지렛대 말이다. 투자에서도 비슷하다. 내가 가진 돈보다 더 큰 규모로 투자해서, 수익을 증폭시키는 거다.

예를 들어 설명해보자. 일반적인 ETF는 삼성전자와 1:1로 움직인다. 삼성전자가 10% 올라가면 ETF도 10% 오른다. 반대로 10% 내려가면 10% 내려간다. 그런데 2배 레버리지 ETF는 다르다. 삼성전자가 10% 올라가면, 이 ETF는 20% 올라간다. 반대로 10% 내려가면 20% 내려간다.

이게 어떻게 가능한가? ETF 운용사가 차입금을 이용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1000만 원이 들어온다면, 추가로 1000만 원을 빌려서 총 2000만 원으로 삼성전자를 산다. 그럼 수익은 2배가 되고, 손실도 2배가 된다. 물론 빌린 돈에 대한 이자도 내야 한다. 이게 운용 비용에 포함된다.

이론상 매력적으로 들린다. 정말 모두가 가진 돈의 2배씩 벌 수 있다면? 하지만 현실은 다르다. 여기엔 여러 함정이 숨어있다. 그 함정들이 얼마나 심각한지는 앞으로 설명하겠다. 하지만 일단 알아두세요. 이 상품은 “투자”라기보다는 “도박”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정부가 왜 이 시점에 레버리지 ETF를 허용한 건가

이건 진짜 의문이다. 코스피가 이미 5300까지 올랐는데, 왜 정부가 투자 수요를 더 자극하는 상품을 내놓는가?

공식적인 설명은 “시장 활성화”와 “투자자 선택의 폭 확대”다. ETF에 대한 수요가 계속 늘고 있으니, 다양한 상품을 제공하겠다는 거다. 맞는 말이다. 실제로 요즘 젊은 사람들은 주식보다 ETF를 더 선호한다. 개별 종목을 고르는 것보다, 여러 종목에 분산 투자된 ETF가 더 안전하다고 생각하니까.

하지만 내 생각은 좀 다르다. 정부가 증시 활황을 한 발 더 키우려는 건 아닐까? 지금 경제 상황이 좋지 않다. 기업 실적도 썩 좋지 않고, 고금리로 인한 가계부채도 심각하다. 유일하게 밝은 건 주식시장이다. 코스피가 올라가면, 사람들의 심리도 밝아진다. 자산이 늘었다고 느껴지니까. 그걸 계속 유지하려는 정책의 일환이 아닐까 싶다.

물론 이건 내 추측이다. 하지만 합리적인 추측이라고 생각한다. 정부 입장에서 봤을 때, 주식시장이 계속 오르는 게 경제에 좋은 신호다. 취업자 수가 느는 것처럼 보이고, 세수도 늘어난다. 그래서 정부도 무의식적으로 또는 의식적으로 증시를 부양하려는 정책을 펴는 거다. 레버리지 ETF 허용도 그 연장선이라고 본다.

개인 투자자 입장에서 보는 위험성

이제 현실적인 얘기를 해보자. 레버리지 ETF가 개인 투자자에게 얼마나 위험한가.

첫 번째 위험은 변동성이다. 2배 레버리지라는 건 수익만 2배가 아니라, 손실도 2배라는 뜻이다. 삼성전자가 10% 떨어지면, 2배 레버리지 ETF는 20% 떨어진다. 코스피가 조정장에 들어가면 어떻게 될까? 3개월 전 코스피가 4700대까지 떨어진 적이 있었다. 그 와중에 2배 레버리지를 들고 있었다면? 정말 끔찍한 손실을 봤을 거다.

두 번째는 장기 수익의 함정이다. 이게 정말 중요한데, 많은 사람들이 모른다. 레버리지 상품은 단기 움직임에 최적화되어 있다. 만약 삼성전자가 계속 5% 올랐다가 5% 내려갔다를 반복한다면? 일반 ETF는 변화가 거의 없지만, 2배 레버리지 ETF는 지속적으로 손실을 본다. 이를 “decay”라고 부른다. 수학적으로 설명하기는 복잡한데, 간단히 말해서 변동성이 큰 시장에서는 레버리지 상품이 기대보다 덜 번다는 뜻이다.

세 번째는 심리적 문제다. 2배 수익이 가능하다는 생각에 더 많은 사람들이 투자한다. 평소보다 더 큰 규모로 판돈을 늘리는 사람들이 많아진다. 그러다가 시장이 조정장에 들어가면? 손실이 너무 커서 공황에 빠진다. 결국 최악의 시점에 매도하게 된다. 이건 내가 여러 투자자들을 봐온 경험이다.

현재 시장 심리, 정말 위험한 국면이다

지금 투자자들의 심리를 보면 정말 위험하다는 생각이 든다. 모두가 “올라간다”고 확신하고 있기 때문이다.

내가 아는 직장인들을 보면, 예전엔 “투자는 복잡하니까 패스”하던 사람들도 지금은 “주식 좀 해봐야겠다”고 말한다. 회사 동료들이 하는 얘기를 들어보니, “삼전 샀어, 이미 30% 올랐어, 계속 올 거 같아”라는 식이다. 이게 정상인가?

정상이 아니다. 이건 버블의 초기 신호다. 모두가 확신할 때 위험하다는 건 투자의 기본이다. 과거 IMF 때도 그랬고, 2008년 금융위기 때도 그랬고, 암호화폐 광풍 때도 그랬다. 모두가 “올라간다”고 확신할 때, 정말 큰 조정이 온다.

특히 지금은 더 위험하다. 왜냐하면 정부가 레버리지 상품까지 허용했기 때문이다. 이건 개인투자자들의 몰려다님을 가속화시킨다. 예를 들어 1000만 원이 있는 사람이, 평소 같으면 1000만 원으로 투자했을 텐데, 레버리지 상품으로 2배 규모인 2000만 원을 투자한다. 모두가 이렇게 하면? 시장에 들어오는 돈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

얼마 전 한 기사를 봤는데, 요즘 매매 거래량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했다. 이건 시장이 정상이 아니라는 뜻이다. 모두가 돈을 버는 수단으로 주식을 본다는 거다. 이게 언제까지 갈까? 절대 영구히 갈 수 없다. 분명히 끝이 있다. 그때가 가까워진 것 같다는 게 내 생각이다.

레버리지 ETF, 정말 필요한 상품인가?

정부는 “투자자 선택의 폭을 넓히기 위해”라고 설명했다. 맞는 말처럼 들린다. 누구나 자신이 원하는 상품에 투자할 권리가 있으니까. 하지만 정말 필요한 상품인가?

내 생각은 “아니다”다. 왜냐하면 이미 방법이 많기 때문이다. 개별 종목에 직접 투자할 수도 있고, 신용거래를 할 수도 있다. 선물에 투자할 수도 있다. 굳이 ETF 형태로 레버리지 상품을 만들 필요가 없다.

오히려 이 상품이 나오면서 해로운 게 뭐냐면, 진입 장벽이 낮아진다는 거다. 기존 투자 방식들은 어느 정도 지식과 주의가 필요하다. 신용거래를 하려면 영업사원과 상담도 해야 하고, 선물 계좌를 만들려면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한다. 하지만 레버리지 ETF는 일반 주식 사는 것처럼 간단하다. 그냥 앱 켜서 클릭 몇 번이면 2배 레버리지에 투자할 수 있다.

이건 고위험 상품을 대중화시키는 거다. 결과는? 시장이 조정될 때, 엄청난 손실자들이 나올 거다. 투자 경험이 적은 개인들이 피해를 입을 거라는 뜻이다. 이런 상품의 역사를 보면, 항상 그렇게 끝난다. 미국의 3배 레버리지 ETF들도 2008년 금융위기 때 엄청난 손실을 입혔고, 많은 개인 투자자들이 파산했다.

현명한 투자자의 자세, 지금은 특히

내 주변에는 여러 종류의 투자자들이 있다. 큰 돈을 버는 사람도 있고, 큰 손실을 보는 사람도 있다. 그들을 보면서 느낀 게 있다. 큰 수익을 버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욕심을 낮게 먹고, 장기적으로 생각한다는 거다.

반대로 큰 손실을 보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빠른 수익을 추구하고, 시장 심리에 휘둘린다는 거다. 레버리지 ETF 허용 뉴스가 나오면, “아, 이제 2배로 벌 수 있네”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장기 투자자 입장에서 보면, “시장이 위험해진다”는 신호다.

내 조언은 간단하다. 지금은 특히 보수적으로 가야 한다. 이미 충분히 주식을 샀다면, 추가 매수는 미루자. 새로 투자하려고 생각 중이라면, 천천히 진행하자. 그리고 절대로 레버리지 상품에 손대지 말자. 특히 경험이 적은 투자자라면 더욱 그렇다.

코스피가 5300을 넘었다는 건 축하할 일이다. 하지만 언제나 최고는 곧 하락의 시작이다. 올라갈 데까지 올라간 시장은, 이제 내려갈 준비를 해야 한다. 그 과정에서 욕심을 내면, 반드시 후회하게 된다.

정부도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

이 글을 마치면서 한 가지 더 말하고 싶다. 정부도 책임이 있다는 거다.

정부는 “투자자 선택의 폭을 넓힌다”고 표현했지만, 실제로는 시장을 더 자극하고 있다. 이미 과열된 시장에 기름을 붓는 거다. 정부의 책임 중 하나는 시장이 과열되지 않도록 조절하는 것이다. 특히 취약한 개인 투자자들을 보호하는 것도 포함된다.

하지만 정부는 반대로 가고 있다. 레버리지 ETF 허용은 순진한 개인들이 고위험 상품에 투자하도록 유도하는 것 같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정부 입장에서는 이득이다. 거래량이 늘어나면 증권거래세도 늘어나고, 증시가 활황이면 증권사도 수수료를 더 많이 번다. 결국 세수도 늘어난다.

이건 단기적으로는 좋아 보인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시장에 불신을 쌓는 거다. 개인 투자자들이 큰 손실을 보면, 주식시장에서 떠난다. 그럼 결국 시장은 더 약해진다. 이건 악순환이다. 정부가 이 점을 제대로 인식했으면 좋겠다.

결론: 침착함이 정답이다

코스피 5300, 레버리지 ETF 허용. 모두 흥미로운 뉴스다. 하지만 투자자의 입장에서 보면, 경고 신호다. 시장이 너무 흥분해 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지금은 욕심낼 시간이 아니다. 현명하게 포지션을 관리하고, 리스크를 최소화해야 할 시간이다. 특히 레버리지 상품은 절대 금지다. 그것은 투자가 아니라 도박이다.

물론 예측이 틀릴 수도 있다. 코스피가 계속 올라갈 수도 있다. 하지만 내 경험상, 지금처럼 모두가 확신할 때가 가장 위험하다. 위대한 투자자들이 늘 말하는 게 있다. “남들이 탐욕할 때 두려워하고, 남들이 두려워할 때 탐욕하라.” 지금은 탐욕의 시대다. 따라서 우리는 두려워해야 한다.

더 이상 수익을 욕심내지 말자. 현재의 자산을 지키는 것이 가장 현명한 투자다. 그것만이 이 불안정한 시장에서 당신의 자산을 지킬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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