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클로(OpenClaw) 설치 방법 및 첫 대화 시작 방법

요즘 오픈클로(OpenClaw)가 화제다. AI가 직접 내 컴퓨터에서 일을 해준다는 이야기에 솔깃해서, 나도 직접 설치해봤다. 결론부터 말하면, 생각보다 쉽다. 물론 “원클릭 설치” 수준은 아니지만, 터미널을 한 번이라도 열어본 적 있는 사람이라면 20분이면 첫 대화까지 가능하다. 처음에는 깃허브 스타가 19만 개를 넘긴 프로젝트라길래 대단히 복잡한 걸 예상했는데, 온보딩 위저드라는 대화형 설치 시스템이 대부분의 과정을 자동으로 처리해준다. 오늘은 내가 직접 겪은 시행착오를 바탕으로, 설치부터 실제 활용까지 가장 빠른 길을 안내하려 한다. 오픈클로가 뭔지 궁금하다면 먼저 오픈클로 완벽 가이드를 읽어보고 오면 이해가 훨씬 수월할 것이다.

설치 전에 꼭 확인해야 할 것들

오픈클로를 설치하기 전에 몇 가지 준비물이 있다. 가장 중요한 건 Node.js 22 버전 이상이다. 터미널에서 node –version 을 입력해서 버전을 확인하자. 22보다 낮으면 nodejs.org에서 최신 LTS 버전을 다운로드해서 설치하면 된다. 참고로 원라이너 설치 스크립트를 쓰면 Node.js가 없어도 자동으로 설치해주긴 하지만, 미리 깔아두는 게 트러블슈팅할 때 편하다.

운영체제는 macOS, 리눅스, 윈도우 모두 지원한다. 다만 윈도우 사용자는 WSL2를 통해 리눅스 환경에서 실행하는 게 강력히 권장된다. 네이티브 윈도우에서 돌리는 건 아직 불안정하다. 하드웨어 사양은 최소 RAM 4GB 이상이면 되고, 8GB 이상이면 쾌적하다. 오픈클로 자체가 무거운 프로그램은 아니지만, LLM API 호출과 여러 채널을 동시에 관리하다 보면 메모리를 제법 쓴다.

그리고 빼놓을 수 없는 게 LLM API 키다. 앤트로픽의 클로드, 오픈AI의 GPT, 구글의 제미나이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어떤 걸 골라야 할지 모르겠다면, 현재 커뮤니티에서 가장 많이 추천하는 조합은 앤트로픽의 클로드다. 코딩 작업이나 복잡한 지시 처리에서 안정적인 성능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비용이 부담된다면 구글 제미나이 쪽이 무료 티어가 넉넉해서 처음 시작하기에 좋다.

설치 방법, 세 가지 중 나에게 맞는 걸 고르자

오픈클로를 설치하는 방법은 크게 세 가지다. 어떤 방법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난이도와 유연성이 달라지기 때문에, 자기 상황에 맞는 걸 고르는 게 중요하다.

첫 번째는 npm 글로벌 설치다. 가장 간단하고 공식 문서에서 권장하는 방법이다. 터미널에서 npm install -g openclaw@latest 를 실행한 뒤, openclaw onboard –install-daemon 을 입력하면 온보딩 위저드가 시작된다. 이 위저드가 운영체제를 자동 감지하고, 게이트웨이 설정, 인증, 채널 연결까지 대화형으로 안내해준다. macOS에서는 launchd 서비스로, 리눅스에서는 systemd 서비스로 자동 등록되기 때문에 컴퓨터를 재부팅해도 오픈클로가 자동으로 시작된다.

두 번째는 원라이너 스크립트다. Node.js조차 설치되어 있지 않은 완전 새 환경에서 시작할 때 유용하다. 공식 홈페이지에서 제공하는 한 줄짜리 설치 스크립트를 실행하면 Node.js 설치부터 오픈클로 설치, 온보딩 위저드까지 한 번에 진행된다. 초보자에게 가장 추천하는 방법이다.

세 번째는 도커(Docker) 설치다. 보안을 중시하거나, 서버 환경에서 격리된 상태로 운영하고 싶은 사람에게 적합하다. 디지털오션 같은 클라우드 서비스에서는 원클릭 배포를 지원하고 있어서, 서버에 직접 설치하는 수고를 덜 수 있다. 도커 방식의 장점은 오픈클로가 시스템에 직접 접근하지 않기 때문에 보안 사고의 영향 범위를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메시징 플랫폼 연동이나 로컬 파일 접근에서 추가 설정이 필요해서 초보자에게는 첫 번째 방법이 더 낫다.

온보딩 위저드, 대화하듯 설정하기

설치가 끝나면 온보딩 위저드가 터미널에서 대화형 인터페이스(TUI)로 열린다. 여기서부터가 오픈클로의 진면목이다. 복잡한 설정 파일을 직접 편집하는 게 아니라, 질문에 답하는 방식으로 모든 세팅이 진행된다.

첫 번째 단계는 AI 모델 선택이다. 앤트로픽, 오픈AI, 구글 등 원하는 제공자를 고르고 API 키를 입력하면 된다. 위저드가 실시간으로 키의 유효성을 확인해주기 때문에, 잘못된 키를 넣어도 바로 알 수 있다. 모델을 고르라는 화면이 나오면, 자신의 구독 상태에 따라 선택하면 된다. 나는 클로드 소네트를 기본으로 설정하고 필요할 때 모델을 바꿔가며 쓰고 있다.

두 번째 단계는 메시징 채널 연결이다. 텔레그램, 왓츠앱, 디스코드, 슬랙 등 원하는 플랫폼을 선택할 수 있다. 텔레그램이 설정이 가장 간단해서 처음 테스트할 때 추천한다. 텔레그램의 BotFather를 통해 봇 토큰을 발급받아 입력하면 바로 연동된다. 왓츠앱은 QR 코드 스캔 방식이고, 슬랙과 디스코드는 각 플랫폼의 봇 API를 통해 연결한다.

세 번째 단계는 스킬 설정이다. 위저드가 스킬을 설정할 거냐고 물으면 일단 “Yes”를 선택하고, 패키지 매니저로 npm을 고르자. 처음에는 “Skip for now”를 선택해서 기본 상태로 시작하는 게 좋다. 스킬은 나중에 대시보드에서 언제든 추가할 수 있으니까 조급해할 필요 없다.

마지막으로 추가 API 키 설정과 훅 설정을 물어보는데, 처음이라면 전부 “No”로 넘겨도 무방하다. 모든 과정이 끝나면 “Openclaw is live!”라는 메시지와 함께 게이트웨이가 실행된다.

첫 대화를 시작하는 두 가지 방법

설치가 완료되면 가장 빨리 오픈클로와 대화하는 방법이 있다. 바로 컨트롤 UI, 즉 웹 대시보드를 여는 것이다. 터미널에서 openclaw dashboard 를 입력하거나, 브라우저에서 http://127.0.0.1:18789/ 에 접속하면 된다. 채널 설정 없이 바로 채팅할 수 있어서, 설치 직후 제대로 동작하는지 확인하기에 좋다.

두 번째 방법은 앞서 연결한 메시징 플랫폼을 통하는 것이다. 텔레그램에서 내 봇에게 “안녕, 너 뭘 할 수 있어?”라고 메시지를 보내보자. 오픈클로가 자신이 수행할 수 있는 기능들을 설명해줄 것이다. 이 첫 대화가 성공하면, 기본 설정은 완료된 거다.

만약 채널 연결이 안 되거나 게이트웨이가 이상하게 동작하면, openclaw doctor –fix 명령어를 실행해보자. 잘못된 설정이나 권한 문제를 자동으로 진단하고 수정해준다. 그래도 안 되면 openclaw onboard 를 다시 실행해서 특정 단계만 재설정할 수도 있다.

스킬 추가해서 진짜 일 시키기

기본 상태의 오픈클로도 대화는 잘하지만, 진짜 힘을 발휘하는 건 스킬을 추가했을 때다. 스킬은 오픈클로가 수행할 수 있는 구체적인 기능 모듈이다. 웹 대시보드의 Skills 섹션에서 검색하고 설치할 수 있다.

가장 먼저 설치해볼 만한 스킬 몇 가지를 추천한다. 웹 브라우저 스킬은 오픈클로가 크롬을 제어해서 웹 검색, 정보 수집, 폼 작성 등을 자동화한다. 캘린더 스킬은 구글 캘린더와 연동해서 일정 확인, 등록, 변경을 대화만으로 처리한다. 파일 시스템 스킬은 로컬 파일을 읽고, 정리하고, 요약해준다. 예약 실행(Cron) 스킬은 매일 오전 9시에 뉴스를 요약해서 보내달라는 식의 반복 작업을 설정할 수 있게 해준다.

스킬을 설치한 뒤에는 오픈클로에게 자연어로 지시하면 된다. “내일 오후 3시에 팀 미팅 일정 잡아줘”라고 말하면 캘린더 스킬이 작동하고, “이 PDF 파일 요약해줘”라고 하면 파일 스킬이 작동하는 식이다. 스킬을 직접 지정할 필요 없이 오픈클로가 적절한 스킬을 알아서 선택한다.

한 가지 주의할 점이 있다. 커뮤니티에서 만든 서드파티 스킬을 설치할 때는 반드시 어떤 권한을 요청하는지 확인하자. 악성 스킬이 시스템 접근 권한을 얻으면 심각한 보안 문제가 될 수 있다. 처음에는 공식 스킬 레지스트리에 있는 검증된 스킬만 사용하는 게 안전하다.

실전 활용 시나리오, 이렇게 쓰면 된다

설치가 끝났다면, 구체적으로 뭘 할 수 있는지가 궁금할 거다. 내가 실제로 쓰면서 유용했던 시나리오들을 공유한다.

첫 번째는 이메일 자동 관리다. “오늘 온 이메일 중 중요한 것만 골라서 요약해줘”라고 지시하면, 오픈클로가 메일함에 접속해서 스팸과 뉴스레터를 걸러내고 실제로 응답이 필요한 메일만 추려서 알려준다. 여기서 한 발 더 나가면 “이 메일에 회의 시간 확인해달라고 답장 보내줘” 같은 후속 작업도 가능하다.

두 번째는 개발 워크플로 자동화다. 깃허브와 연동하면 “어제 올라온 PR 리뷰해줘”라거나 “이 이슈 관련 코드 변경사항 요약해줘” 같은 지시를 처리할 수 있다. 코드를 직접 작성하거나 디버깅을 도와주는 것도 가능해서, 잠자는 동안 오픈클로가 코딩 작업을 진행하게 하는 사용자도 있다.

세 번째는 정보 수집 자동화다. “매일 아침 9시에 AI 관련 최신 뉴스를 요약해서 텔레그램으로 보내줘”라고 설정해두면, 매일 아침 출근길에 핵심 뉴스를 받아볼 수 있다. 예약 실행 기능과 웹 브라우저 스킬의 조합으로 가능한 시나리오다.

네 번째는 생산성 도구 통합이다. 노션이나 옵시디언과 연결하면, 회의 중에 텔레그램으로 “방금 회의 내용 정리해서 노션에 저장해줘”라고 보내는 식으로 쓸 수 있다. 컨텍스트 스위칭 없이 하나의 메신저 창에서 모든 걸 처리하는 경험은, 한번 맛보면 돌아가기 어렵다.

꼭 알아둬야 할 보안 설정

오픈클로의 강력함은 시스템 접근 권한에서 나오는데, 이건 양날의 검이다. 최소한 이 정도의 보안 조치는 해두자.

먼저 API 키 파일의 권한을 확인하자. 오픈클로의 인증 정보는 ~/.openclaw/credentials.enc 에 저장된다. 온보딩 위저드로 설치했다면 자동으로 적절한 권한이 설정되지만, 수동 설치의 경우 chmod 700 으로 본인만 접근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

도커 환경이나 별도 서버에서 실행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로컬 PC에서 바로 돌리면 편하지만, 오픈클로가 실수로 중요한 파일을 건드리는 걸 방지하려면 격리된 환경이 안전하다. 디지털오션의 보안 강화 이미지를 쓰면 방화벽 규칙과 비루트 실행 환경이 기본으로 설정되어 있어서 편하다.

그리고 openclaw doctor 명령어를 주기적으로 실행해서 DM 정책이나 채널 설정에 위험한 부분이 없는지 점검하는 습관을 들이자. 이 명령어 하나가 생각보다 많은 잠재적 문제를 잡아준다.

마무리

오픈클로는 설치 자체보다 설치 후에 어떻게 쓰느냐가 핵심이다. 처음에는 간단한 대화부터 시작해서, 스킬 하나씩 추가하면서 나만의 워크플로를 만들어가는 게 좋다. 한꺼번에 모든 스킬을 켜고 복잡한 자동화를 구축하려 하면 오히려 꼬이기 쉽다. 나도 처음 일주일은 텔레그램으로 이메일 관리와 일정 확인 정도만 시켰는데, 그것만으로도 하루에 30분 정도는 절약되는 느낌이었다. 거기서부터 조금씩 확장해나가면 된다. 직접 써보면 왜 이게 깃허브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한 오픈소스 프로젝트가 됐는지 체감하게 될 거다.

 

오픈클로의 탄생 배경과 핵심 특징, 장점을 알고 싶으면 아래 링크를 클릭하면 된다.

오픈클로(OpenClaw) – 챗봇을 넘어 행동하는 AI 에이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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